발리에서 한달살기-Askara Canggu Townhouse
발리에서 한달살기
– Askara Canggu Townhouse –
“어딘가 따뜻한 곳에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한달만 있고싶다.”
라고 항상 버릇처럼 생각했었다.
일에 치여 힘들 때 항상 자신에게 약속했다.
한달의 아무것도 안 하는 자유를.
그리고 드디어 그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일본에 살던 때 만났던 친구를 인연으로 발리에 몇 번 찾아오게 되었는데,
친절한 사람들과 비교적 저렴한 물가, 맛있는 음식들에 반해 이 곳에서 한달 살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발리에서 주로 유명한 지역은 쿠타와 세미냑이다.
쿠타는 홍대, 세미냑은 강남같은 느낌이랄까?
둘 다 좋은 곳이지만 유명해서 물가가 비싸고 조금 시끄럽다.
나는 세미냑에서 멀지 않지만 한적한 짱구(canggu)라는 지역에 머물렀다. (이름이 꽤 귀엽다ㅋㅋ)
유럽, 호주인들이 특히 이곳에 많이 머물고 있고, 풀빌라들이 많은 고급 동네이다.
일년전에도 이 지역에 머물렀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새로운 가게들이 많이 생겨 볼게 더 많아졌다.
내가 머문 곳은 새로생긴 Askara 타운하우스.
타운하우스의 입구.
계단 양 옆으로 방들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예쁜 꽃들과 풀들이 여행기분을 팍팍 느끼게 해준다 ㅋㅋ
내가 묵고있는 4번방.
방은 총 12개가 있는데, 풀장 바로옆에 있는 2채는 방 2개짜리 가족 룸으로 되어있어 가족 여행에 좋을 듯 하다.
들어가면 바로 라운지와 TV, 간단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부엌이 있다.
냉장고가 엄청 시원해서 매일 주는 물을 넣어놨다가 먹으면 완전 행복함 ㅠㅠ
계단을 올라가면 큰 침대가 나온다.
세명이 자도 될 듯한 사이즈…
원래 복층은 머리가 부딪히는게 싫어서 안 좋아 하는데, 이 곳은 천정이 높아서 복층이 아니고 2층에 올라온 느낌이다.
침대 옆과 1층 TV 옆에 수납공간이 의외로 많아 한달치 짐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요기서 내려다보면…
이렇게 아래층이 보인다ㅎㅎ
아침에 일어났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짱구지역의 숙소들은 주로 논밭뷰 이지만 바다도 멀지 않고,
서양인들은 오히려 논밭뷰를 좋아한다고 한다.
계단을 쭉 따라 내려오면 수영장이 있다.
발리에 있는 수영장들은 거의 서양인들에게 맞춰져 있어서 엄청 깊은 곳이 많은데,
이 곳은 너무 깊지 않아서 딱 좋았다. 그래도 깊은곳은 목까지 잠기는 정도?
발 담궈보기…ㅋㅋ
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공동 주방 겸 라운지가 나온다. 올라가보면 타운하우스가 전부 내려다보인다.
가끔 한국 음식이 먹고싶을 때 올라가서 주방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좋다.
아침은 빵을 구워먹을수도 있고, 음료는 주방에 있는 직원에게 요청하면 만들어준다.
아직 늦잠자느라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지만…ㅎㅎㅎ
직원들이 매일매일 깨끗이 청소해주고, 24시간 경비원이 있어 안심이 된다.
발리에서는 가끔 영어가 통하지 않을때도 있는데 이곳 스태프들과는 문제없이 소통할 수 있었다.
빨래, 택시, 여행 팁 등등… 무엇이든 친절하게 대응해주었다.
앞으로 남은 시간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